(뮤지컬스토리)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Musical The Spitfire Grill)배경, 줄거리

안녕하세요.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배경

1996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우수 관객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입니다

 

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여주인공 펄시가 길리아드라는 조용한 미드웨스턴 타운에 정착하면서

겪게되는 오해와 화해, 그리고 구원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휴먼 드라마입니다.

 

작곡과 대본에 제임스 발크가 맡았고 대본에는 프레드 앨리가 맡았습니다.

 

2001년 9월 프리뷰 공연을 거쳐 10월에 공연이 오픈되어 2002년 10월 27일 종료되었습니다.

 

한 여자의 삶을 조명하는 이 작품은 위스콘신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줄거리

전곡 듣기 링크 클릭

 

1막

위스콘신. 2월. 펄시는 교도소에서 5년의 복역을 마치고 작은 시골마을 길리아드로 갑니다.

 

5년간 교도소 생활을 하고 가석방되어 막 자유를 되찾은 펄시의 마음은 어둡습니다.

 

그저 교도소에서 읽은 여행 책자에서 오려낸 길리아드 마을의 가을 풍경사진. 거기에는

가을은 위스콘신의 길리아드를 가로 흐르는 구리빛 강어귀를 따라 물든다는 문구가 씌여 있습니다.

 

이 사진 하나만을 품고 무작정 길리아드로 오게 됩니다.

 

작은 시골마을 길리아드. 한밤중에 마을에 나타난 외부인. 아무도 자신을 환영해 주지 않는 곳.

이제 막 교도소에서 나온 갓 스물을 넘긴 펄시의 마음은 꼭꼭 닫혀 있습니다.

 

두려워하고 불안해합니다.

 

사진의 풍경을 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찾아온 마을의 모습은 상상하던 그런 풍경은 아닙니다.

 

지금은 겨울, 단풍은 다 떨어지고 계곡의 물은 얼어버렸습니다.

 

펄시의 희망과 같았던 마을은 어둡고 매일매일이 똑같이 흘러갈 뿐입니다. 말 그대로 ‘볼 것 없는’ 마을일 뿐입니다.
Ring Around the Moon - Percy, Joe, Hannah

길리아드에 온 펄시는 지방 보안관 조 서터에게 사실을 보고합니다.

 

그는 황무지를 한참 지나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모습의 스핏파이어 그릴이라고

불리는 식당으로 펄시를 데리고 갑니다.

 

이 작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일을 얻을 수 있는 곳, 유일하게 펄시가 머무를 수 있는 곳은

스핏파이어 그릴이라는 식당이었습니다.

 

그곳은 한나 퍼거슨이라는 퉁명스러운 늙은 미망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관절이

좋지 않은데다 무척 매서운 말투를 쓰고 있었습니다.

 

조는 펄시에게 숙소와 웨이트리스로 일자리를 제공해 달라며 한나를 설득합니다.

 

보안관이자 펄시의 가석방 담당자인 조의 부탁으로 한나는 펄시를 거두게 됩니다.
Something’s Cooking at the Spitfire Grill 섬싱스 쿡킹 앳 더 스핏파이어 그릴

펄시가 온 다음 날부터 마을은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호기심에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커피를 마시겠다는 핑계로 스핏 파이어 그릴을

찾아 참견들을 하게 됩니다.

 

보안관 조, 한나의 조카 케일럽, 수다꾼 에피, 케일럽의 아내 쉘비 등 온갖 가십과

한나의 끊임없는 잔소리와 힐책 속에 펄시의 짜증은 폭발하고 맙니다.

 

그리고 감방에서 5년 살았다는 거 말씀 드렸죠? 독방에 딱 세 번 끌려갔다고.라고 소리지르게 됩니다.

 

펄시는 자신이 길리아드로 오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서 차츰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Coffee Cups and Gossip - Percy

펄시의 이런 생각은 한나가 계단에 끼어 다리가 부러지면서 중단되었습니다.

 

한나를 데리고 35마일이나 걸리는 병원에 다녀온 후 지나칠 정도로 경계하는

한나의 조카 케일럽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한나는 펄시를 스핏파이어 그릴에 계속 머물도록 합니다.

 

그러나 펄시는 요리를 전혀 할 줄 모릅니다.

 

엉터리 음식을 내어놓고 번죽 좋게 상황을 얼버무립니다.

 

그래서 한나는 펄시를 도와 쉘비에게 함께 가게를 돕도록 합니다.
Out of the Frying Pan - Percy, Shelby

그날 밤 어떠한 설명도 없이 한나는 펄시에게 빵 한 덩어리를 수건에 싸서

식당 근처의 나무 그루터기에 갖다 놔 달라고 어렵게 부탁합니다.

 

한편, 쉘비는 펄시를 주방으로 데리고 갑니다.

 

쉘비는 케일럽의 아내이자 훌륭한 요리사입니다.

 

쉘비는 나약해서 남편에게 반항 한 번 못하는 여자입니다.

 

펄시에게 환영한다는 말도 걸어보지 못하고 우물쭈물대기만 했었습니다.

 

주방에서의 두 사람은 훈훈한 온기 속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터놓게 됩니다.

 

쉘비는 펄시에게 한나와 길리아드의 옛 이야기를 해줍니다.

 

한나의 남편 잭은 2차 대전 당시의 전쟁 영웅이었습니다.

 

스핏파이어는 그 당시의 영국 전투기의 이름을 따서 식당 이름을

스핏파이어 그릴이라고 지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한나와 잭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고 아들의 이름은 일라이라는 것도 알려줍니다.

 

일라이는 너무나 완벽했던 마을의 자랑 같은 존재이자 모두의 우상이었습니다.
Hannah Had a Son - Shelby

그러던 중 베트남 전쟁이 터지고, 전쟁 영웅이었던 잭은 일라이도 전쟁 영웅이

되길 바랬고 일라이는 참전하게 되지만 돌아온 것은 작전 중 실종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잭은 죽었다고 합니다.

 

그 날 한나의 고향은 영원히 변해버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When Hope Goes – Shelby

한나는 그 이후 일라이와 잭을 생각나게 하는 식당을 팔려고 내어 놓았으나

10년이 지나도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길리아드는 외지고 숲속에 있는 작은 마을. 아무도 찾지 않는 마을인데다가

아무도 이 식당을 원하지 않아 10년 동안 팔릴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펄시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퍼시는 한나에게 식당도 처분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묘안을 제안하게 됩니다.

 

바로 콘테스트.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백달러와 함께 자신이 왜 이 식당을 원하는지

사연을 적어 보내면 이 중에 한 명을 선정해 식당을 상품으로 주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처음엔 반대하던 한나도 차츰 이 독특한 아이디어에 끌리게 되고,

그렇게 일은 진행되었습니다.

 

길고 긴 위스콘신의 겨울이 봄으로 바뀌는 동안 스핏파이어 그릴의 여자들은

콘테스트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Ice and Snow/Shelby's Ad - Shelby, Caleb, Joe, Effy

펄시와 쉘비는 콘테스트의 광고 문구를 만들면서 그들이 바라는 삶의 비전에 대해 서로 이야기합니다.
The Colors of Paradise - Shelby, Percy

케일럽은 신문 광고를 통해 스핏파이어 그릴 콘테스트에 대해 알게 됩니다.

 

마을의 채석장이 문을 닫은 이후 마땅한 직업없이 지낸 케일럽은

그간 신통치 않은 부동산 업을 해왔었습니다.

 

그는 늘 불만과 짜증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고, 더 이상 일할 의욕조차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Digging Stone - Caleb

가석방 기간동안 펄시는 웨스트 버지니아의 한 탄광마을에서 보낸 자신의

어두운 유년시절의 이야기를 보안관 조에게 들려줍니다.
This Wide Woods - Joe, Percy

여름이 다가오면서 콘테스트의 첫 참가자의 편지가 스핏파이어 그릴에 도착합니다.

 

백달러 지폐와 더불어 한나의 옛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다소 우울한 사연들도 함께 배달됩니다.
Forgotten Lullaby - Hannah

그날 밤, 늘 하듯이 빵 한 덩어리를 뒤 뜰에 놓던 펄시는 조용한 한 방문자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녀는 말을 걸어보려고 하지만 그저 빵을 집어 든 채 남자는 사라집니다.

 

몇 주가 지나고 콘테스트에 참가하고자 하는 전국의 수많은 사연들이 스핏파이어 그릴에 속속들이 날아 옵니다.
Shoot the Moon - Hannah & Company

 

2막

오프닝 음악부터 시작합니다.

 

한나, 쉘비, 펄시가 부릅니다.
Opening Act Two - Hannah, Shelby, Percy

한나와 펄시 그리고 쉘비는 스핏파이어 그릴 식당에 앉아 콘테스트에 참여한

사연들을 읽으며 독하다고 악명이 높은 한나의 브랜디 애플잭을 마시고 있습니다.

 

참여한 사연은 무척이나 다양해서 몇몇은 재미있기도 하고 또 몇몇은 슬픈 사연들도 있었습니다.

 

한나는 펄시와 쉘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Come Alive Again - Hannah & Company

비웃던 마을 주민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한나가

사연을 고르는 일을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모두들 스핏파이어 그릴 뿐만 아니라 길리아드 마을에 무엇인지

모를 마법 같은 변화가 일어나기를 고대하게 됩니다.

어느 늦은 시월의 밤. 뒷문에서 조는 펄시에게 자신은 더 이상 길리아드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런 펄시에게 끌렸던 조는 펄시에게 청혼을 하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조그만 땅에 집을 지어 함께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
Forest for the Trees - Joe

많은 고민과 번민 끝에 펄시는 무뚝뚝하게 조의 프러포즈를 거절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쉘비는 이해하지 못해 왜 그랬냐고 물어봅니다.

 

펄시는 고통스러웠던 자신의 인생사를 쉘비에게 털어 놓습니다.

 

16살 때 의붓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하고 임신을 하게 된 펄시는 그나마

그 작은 생명을 사랑하게 되어 지키겠다고 맹세했지만 의붓아버지의 폭력으로

그 아이를 잃어버리고 병원에서 퇴원하던 그 날 다시 의붓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늘어져 있던 자신에게 아이가 그렇게 죽은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는 의붓 아버지를

면도칼로 살해하게 되었고, 그 일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털어 놓게 됩니다.

 

초점 나간 눈으로 자신의 과거를 말하는 펄시를 쉘비는 조용히 끌어 안고 펄시가 잠이 들 때까지 노래를 불러 줍니다.
Wild Bird - Shelby

펄시가 깨어 밖에 앉아 있다가 매일 빵을 가져가는 수수께끼의 방문자의 정체가 실은

한나의 실종된 아들 일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라이는 펄시를 깊은 숲의 언덕 꼭대기로 데리고 갑니다.

 

나뭇잎은 모두 가을 색으로 물들어 있고 해가 뜨자 잎들은 마치 불꽃처럼 타오르는 듯이 보였습니다.
Sunrise - Percy
Shine - Percy

 

잠시 후, 펄시는 일라이를 설득해 스핏파이어 그릴로 데리고 가게 되고 한나와 재회하게 합니다.

 

실로 수년만의 일이었습니다.

 

가슴 아픈 대면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쉘비와 케일럽은 일라이를 알아보고 그의 처참한 몰골과 태도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일라이가 다시 사라져 버립니다.

한나는 일라이가 베트남 전쟁에서 탈영했다고 털어 놓게 됩니다.

 

이로 인해 수치심으로 한나의 남편 잭은 죽고 말았고, 한나는 그런 아들을 받아들이지도 못하지만

동시에 내치지도 못하고 기초적인 생계를 돌봐주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라이의 존재를 마을 그 누구에게도 알릴 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펄시는 자기도 자식을 잃는 것이 어떤 건지 안다고 말하고 한나에게 아들을 용서하라고 말하지 않고,

다만 자기 자식은 이제 돌아올 수 없지만 아직 당신의 자식은 살아있지 않냐고 말을 합니다.

 

펄시의 말에 생각이 많아진 한나는 그녀의 아들 일라이를 불러 오게 합니다.
Way Back Home - Hannah

은둔의 생활에서 벗어나 일라이는 다시 한 번 스핏파이어 그릴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나는 그녀의 손을 뻗어 아들의 귀가를 환영합니다.

콘테스트를 마감하는 날, 모두는 각자 자신이 가장 맘에 드는 사연을 읽습니다.

 

한나는 자신을 가장 감동시킨 사연을 읽는 순간. 사연은 바로 펄시와 쉘비가 쓴

스핏파이어 그릴을 묘사한 광고 문구였습니다.

 

엄마와 아들을 다시 묶어준 데 대한 감사와 함께 한나는 자신은 이제 식당의

운영에서 물러날 생각이라며 펄시와 쉘비에게 스핏파이어 그릴을 물려주겠노라고 말을 합니다.
Finale

막을 내립니다.

 

감사합니다.